“미국의 행동은 국제법의 모든 중요한 기준에 반한다”라고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바실리 네벤지야(Vassily Nebenzia)가 12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시행하고 있는 봉쇄 조치를 “공격적인 행동”으로 묘사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이 “이런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속적인 재앙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주재 중국의 상주 부대표 쭌 루이(Tôn Lôi)는 베이징이 “모든 일방적이고 괴롭히는 행동”에 반대하며, 각국이 “자국의 주권과 국가의 품위를 보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는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를 받아 유엔 뉴욕 본부에서 개최되었다.
베네수엘라 대사 사무엘 몬카다(Samuel Moncada)는 자국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강제로 추방하는 세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역사상 가장 큰 강탈 사건”으로 묘사했다. 미국 대사 마이크 월츠(Mike Waltz)는 이러한 비판에 반박하며, 미국이 “반구, 국경 및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가 마약 밀매 조직인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으나,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석유, 즉 국가 자원을 사용하여 “마약 테러, 인신 매매, 살인 및 납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다. 카라카스(Caracas)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워싱턴이 베네수엘라 내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착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마약 단속 작전을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군사 장비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미국 군대의 카리브해 및 태평양에서 마약 밀매를 의심받는 보트를 대상으로 한 공습으로 인해 9월 이후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마두로는 이러한 세력 동원 조치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의도를 나타내며, “토지와 광물 자원을 약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AFP, 로이터(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