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12월 12일 러시아 중앙은행이 유로클리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청구된 손해배상액은 18.1조 루블(229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유로클리어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증권 예탁 서비스 제공 금융회사이다. 이 회사는 유럽의 제재로 동결된 약 1850억 유로(2170억 달러)의 러시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제재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으로 시행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청구된 손해배상액이 동결된 자산의 가치, 거래가 중단된 증권의 가치, 손실된 수익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유로클리어는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았다. 유로클리어의 본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사진은 3월 5일에 촬영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자산을 무기한 동결할 계획을 발표한 같은 날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계획은 2026년과 2027년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의 담보 자산으로 사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의 가까운 고문인 키릴 드미트리예프은 EU의 행동을 “절도”라고 언급하며, 연합이 유로화와 지역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조속히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이며, 유로클리어가 불리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 중앙은행이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모스크바가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에 있는 유로클리어 자산을 통해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