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12월 31일 우크라이나가 12월 28일 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저택을 공격하기 위해 90대 이상의 무인 항공기(UAV)를 사용했다는 혐의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밤에 촬영되었으며, 눈 위에 떨어진 UAV의 잔해가 보인다. RT에 따르면 이 UAV는 6kg의 폭발물을 장착하고 있으며,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물질로 채워져 있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UAV가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계획되어 여러 단계로 전개된” 공격의 일환으로 91대 중 하나라고 설명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저택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당시 푸틴 대통령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의 거처는 일반적으로 비밀로 유지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한 로슈치노(Roshchino)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의 진술을 공개했으며, 그 목격자는 12월 28일 밤 공중 방어 작전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후 무인 항공기의 비행 경로를 나타내는 지도를 공개했으며, 이 UAV들은 우크라이나의 여러 장소에서 발사되어 러시아의 브란스크, 스몰렌스크 및 트베르 지역을 지나 노브고로드로 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총 91대의 UAV가 저택에 접근하기 전에 모두 격추되었으며, 그 중 49대는 브란스크 상공에서, 1대는 스몰렌스크에서, 41대는 노브고로드에서 격추되었다. 이 기관은 이를 “러시아 대통령의 저택을 겨냥한 키예프 정부의 테러 공격 계획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실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고의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이 발생했다고 알려진 지 약 3일 후에만 UAV의 잔해 영상과 비행 경로 지도를 공개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기관은 다른 격추된 UAV에 대한 증거도 공개하지 않았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이전에 러시아의 공격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전쟁 연구소(ISW)의 전문가 그레이스 맵페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할 경우 일반적으로 “민간인과 지역 정부로부터 UAV나 잔해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러한 잔해가 땅에 떨어지면 보통 큰 폭발이나 화재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29일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에서는 UAV가 하늘을 날거나 공중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 또는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특정 위치에서의 화재, 연기 기둥이나 큰 폭발 소리와 관련된 영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관찰자들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공격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을 촉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