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눈 덮인 공원에 수천 명이 모였다. 이들은 1월 7일 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인 조너선 로스에 의해 사망한 37세의 여성 운전사 레니 굿(Renee Good)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시위대는 ICE가 미네소타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시위가 시작되자 한 사람이 “그녀의 이름을 외쳐라”라고 외치자, 군중은 함께 “레니 굿”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행진을 조직해온 좌파 단체 연합인 “노 킹스(No Kings)”의 지지로 확대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ICE의 이민 단속 활동에 반대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1,000건 이상의 시위가 이번 주 주말 동안 계획되어 있다.
30세의 드류 렌츠마이어(Drew Lenzmeier)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우리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며, “ICE 요원들이 시민을 죽이는 것을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들을 막을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1월 9일 밤, 수백 명이 미니애폴리스의 호텔 앞에 모였다. 이 호텔은 ICE 요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시위대는 경적, 확성기, 악기를 들고 소란을 피웠으며, 일부는 체포되었다가 곧바로 석방되었다.
ICE 요원이 굿을 사살한 사건은 미네소타에서 반대의 물결을 일으켰다. 미네소타주는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보스턴의 시위자인 알렉스 베가(Alex Vega)는 “ICE 요원이 여성의 얼굴을 겨냥해 쏜 것은 자기 방어가 아니다. 말도 안 된다”며 “그들이 여기 와서 그런 행동을 해보게 하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자들이 비 오는 날 시청에서 ICE 사무소까지 행진했다. 뉴욕과 워싱턴에서도 수십에서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 사건은 1월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총격 사건으로, 굿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추방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ICE 요원에 의해 사망한 네 번째 인물이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굿이 “ICE 요원에게 달려들려고 했다”고 사건을 설명했으며, DHS 장관인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은 굿의 행동을 “내부 테러”로 간주하며 ICE 요원이 자기 방어를 위해 총을 쏘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네소타 주 정부는 해당 정보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소셜 미디어에 등장한 영상에서는 ICE 요원이 굿의 차량을 막고, 한 요원이 차량의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굿이 차량을 돌리려 하자 ICE 요원이 총을 꺼내어 여러 발을 쏘았고, 그들은 굿이 ICE 요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주는 1월 9일, FBI가 주 조사를 위해 협조하지 않으면서 자발적으로 형사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