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한 대표는 “두 번째 단계 엔진의 두 번째 발사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예상보다 일찍 꺼졌다. 따라서 QZS-5는 지정된 궤도로 투입될 수 없었고 발사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위성이 두 번째 단계 로켓에서 분리되었는지는 불확실하다. 미국 우주군 또한 109 x 441 km의 궤도에서 물체를 확인했으며, 이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의 발사와 일치한다. 그러나 위성과 로켓 단계는 매우 낮은 근지점(perigee)으로 인해 지구 주위를 몇 바퀴 돌고 나서 대기권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3 로켓은 12월 22일 우주로 발사되었다. QZS-5는 4,800kg의 무게를 지닌 퀘이시 제니스 시스템(QZSS)의 일부로,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지구 동기 궤도의 내비게이션 네트워크이다. 이 시스템은 GPS 위성과 호환 가능하며, 함께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2010년 9월 첫 발사가 이루어진 4개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일본은 이를 11개 위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AXA에 따르면 QZSS는 여러 궤도 평면에 분포되어 있어 일본이 차량 및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필수적인 고정밀 위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시스템은 일본 전역의 100%에 가까운 지역을 커버하며, 도심과 산악 지역 모두를 포함한다. QZSS는 일본에 가까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JAXA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야마카와 히로시 소장을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JAXA의 대표는 “QZS-5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었던 개인과 단체, 특히 지역 단체 및 대중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H3 로켓은 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2단 로켓으로, 25년간 운용된 H-2A의 후속 모델이다. H3 로켓은 2023년 3월 첫 발사에서 실패했지만, 이후 5번 연속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가 어제 사고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