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 미국이 ‘실제적인 위협’이 되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진행된 1월 3일 새벽,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콜롬비아를 겨냥한 군사 작전이 “합리적으로 들린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콜롬비아 대통령 구스타보 페트로에게 강경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페트로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1월 7일 밤에 이루어진 후, 미국과 콜롬비아 간의 관계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트럼프는 Truth Social에서 이 통화를 “큰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그 당시 콜롬비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측의 발언 톤이 “180도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월 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페트로 대통령은 긴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대통령은 이 통화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 문제, 베네수엘라 상황, “미국의 역할과 관련된 라틴 아메리카의 발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콜롬비아를 겨냥한 것이며, 군사 작전 시나리오가 “실제적인 위협”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가 20세기에 워싱턴의 개입으로 영토를 잃었던 사례, 특히 1903년 미국의 지원으로 파나마가 콜롬비아에서 분리된 사건을 언급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 위협을 제거할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대화 노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11월 13일 보고타에서 발언했다. 미국의 군사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콜롬비아의 자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페트로는 BBC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보고타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만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역사는 우리가 많은 대군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대적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심지어 공중 방어 무기도 없다. 대신, 우리는 국민과 지형을 믿는다. 콜롬비아에는 그런 것이 항상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이 “코카인을 생산해 미국에 팔기를 좋아한다”고 비난하며,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비난을 부인하며, 자신이 청렴하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 밀매 조직과의 싸움에 20년을 바쳤으며,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족이 망명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가 “포괄적인 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무장 단체와의 대화를 우선시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평화를 거부하는 세력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콜롬비아 남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코카인 재배 면적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살인율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 협상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현재의 정책으로 인해 워싱턴이 “지배”에서 “세계와의 고립” 상태로 전환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국내 이민 단속 정책부터 시작해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 감소,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정부들, 특히 라틴 아메리카 정부들을 “제국처럼” 대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후, 그는 워싱턴이 석유와 석탄을 위한 전쟁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기후 변화에 대한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세계와의 관계, 그리고 남미와의 관계는 훨씬 더 민주적이고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