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12월 19일 발표한 자료에는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과 롤링 스톤즈의 전 리더 미크 재거와 함께 찍은 제프리 엡스타인의 여러 유명인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사진은 클린턴이 온수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보이는 흑발 여성과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엡스타인 기록에는 이 억만장자와 관련된 254명의 여성 마사지사 명단이 7페이지에 걸쳐 나와 있지만, 이들의 이름은 “피해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수정됨”이라는 이유로 모두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또한, 기록에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가려져 있다. 몇몇 사진에서는 엡스타인과 얼굴이 가려진 사람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 법무부가 12월 19일 발표한 엡스타인 기록의 사진들이다. 사진: AFP
자료의 많은 부분이 검은색으로 처리된 것은 엡스타인 기록 공개 결정이 오랫동안 이어진 음모론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 자료는 엡스타인과 미국의 권력자 및 유명인들 간의 밀접한 관계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월 19일은 미국 의회가 트럼프 정부에 엡스타인 기록을 공개하라는 기한으로 정한 날이다. 미국 법무부 차관 토드 블랜치(Todd Blanche)는 이날 수십만 개의 자료가 공개되었으며, 앞으로 몇 주 내에 더 많은 문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된 자료를 보관할 권리가 있다. 블랜치 차관은 피해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자료가 수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엡스타인은 1953년에 태어나 2019년 7월 뉴욕에서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유혹하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 사업가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4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엡스타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뉴욕 맨해튼의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러나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