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은 연애 사기꾼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은 연애 사기꾼
AI 생성 이미지

12월 16일, 나이젤 베이커(Nigel Baker)가 런던 스내스브룩(Snaresbrook) 형사 법원에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영국에서 연애 사기로 선고된 가장 긴 형량으로 알려져 있다. 에섹스(Essex) 거주자인 두 자녀의 아버지인 나이젤은 경찰관과 성공한 사업가를 포함한 5명의 여성에게 사기를 쳐 9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빼앗았다. 그의 범죄 행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에 걸쳐 발생했다. 나이젤은 한때 세 명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하기도 했다.

나이젤은 데이팅 앱에서 이혼한 단독 양육 엄마들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자신을 이혼한 성공적인 사업가로 소개하며, 가족을 사랑하고, 특별한 여성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이젤은 각 여성에게 결혼하거나 오랜 동거를 약속하며 함께 미래를 구축하자고 했다. 그의 목적은 이들의 신뢰를 이용해 재정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었다.

법원에 출석한 나이젤은 잘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검사 측은 나이젤이 도박 중독자라고 주장하며, 여성들이 최대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빌리거나 집을 팔아 도박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나이젤은 자신이 온라인 북메이커라고 거짓말하며, 돈을 주면 “위험이 없다”는 조건으로 돈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여성 사업가가 만든 도박 계좌는 나이젤에 의해 사용되었고, 그 계좌는 거의 400만 파운드(약 67억 원)를 잃었다.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나이젤에게 돈을 요청한 여러 이유를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자녀 양육비가 부족하다거나, 아버지를 위해 난방기를 수리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애완견의 치료비를 대기 위한 것까지 있었다. 한 피해자는 나이젤이 자신에게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를 이체하지 않으면 런던의 갱단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비록 이 돈이 대출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자들은 결코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나이젤은 그들이 추가로 돈을 제공하지 않으면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사냥감”이 돈이 떨어지면, 나이젤은 그들을 버리고 새로운 피해자를 찾기 위해 데이팅 앱을 다시 이용했다.

이혼한 여성 경찰관은 나이젤에게 거의 8만 파운드(약 1억 3천만 원)를 주고 난 뒤 느낀 “부끄러움, 혐오감, 이용당함”이라는 감정을 눈물을 참으며 설명했다. “내가 사랑과 유대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재정적 이익을 위한 조작과 사기였다”고 그녀는 법정에서 말했다. 다른 일부 피해자들도 나이젤을 고발했지만, 그들의 주장들은 그의 사기 재판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입은 총 피해액은 100만 파운드를 훨씬 초과했다. 나이젤은 올해 초 한 달간의 재판 끝에 18건의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