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압수 비판

중국,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압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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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다른 국가의 선박을 임의로 압수하면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런젠이 12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중국은 국제법적 근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허가 없이 단독으로 시행되는 불법 제재 조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런젠 대변인의 발언은 12월 20일 미국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의 항구를 갓 떠난 유조선을 압수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센추리스(Centuries)’라는 이름의 유조선은 약 18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제재 유조선’에 대한 봉쇄 명령을 발표한 이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미국이 압수한 두 번째 유조선이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12월 21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벨라 1(Bella 1)’ 유조선을 압수하려 했지만, 해당 유조선이 응답하지 않고 빠르게 떠나면서 실패했다. 미국은 지난해 벨라 1을 이란 원유를 운반했다는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런젠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거스르며 다른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이는 단독행위와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독립적으로 다른 국가와 유익한 협력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입장이 국제 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의 원유는 중국의 총 수입량의 약 4%를 차지하며, 베이징은 카라카스의 최대 원유 구매 고객이다. 센추리스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중국의 민간 정유공장에 판매하는 과정에 참여한 여러 중개업체 중 하나인 사타우 티자나 오일 트레이딩(Satau Tijana Oil Trading)에 의해 구매되었다.

최근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마약 퇴치 작전을 수행한다는 명목으로 군사 장비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조선 압수 사건을 “심각한 국제 해적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