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아침 9시에 열리는 무알콜 아침 파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한 손에는 음료를, 다른 손은 하늘로 치켜들고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이 장면은 일반적인 클럽이나 바에서의 파티와 다르지 않지만, 음료는 차가운 아메리카노 커피다.
이 “아침 파티”는 20대와 30대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들은 음주와는 다른 건강한 여가 활동을 찾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퇴근 후 음주 문화에서 벗어나 아침 조깅이나 커피를 마시며 춤추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한 아침 파티에 참석한 32세의 김효희는 “예전에는 바에 자주 갔지만, 항상 술을 마셔야 해서 지쳤다”며 “이제는 건강한 운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파티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정신을 맑게 유지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OECD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음주율을 기록하는 경제 선진국 5위에 속한다. 한국 기업에서는 직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퇴근 후 음주 파티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이런 음주 문화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36세의 사회복지사 김고양은 “술 마시는 것만으로는 재미가 없다. 결국 자신에게 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Kahi 브랜드가 주최한 아침 파티에는 약 100명이 아침 8시에 지하 매장에서 모였다. 처음에는 음주가 없어서 어색해했지만, 카페인 효과가 나타나자 모두 신나게 뛰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DJ 옆에서 춤추는 사람도 있고, 뒤로 물러나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도 있었다.
Kahi에서 제공한 커피가 다 떨어지자, 직원들이 캐비어를 담은 계란을 가져왔다. 직원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손님들에게 캐비어 주먹밥을 나눠주었다. 이날 DJ 중 한 명인 서민지는 “파티 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변화는 정말 멋지다”고 전했다.
Kahi의 아침 파티는 오전 10시 30분에 마무리되었다. 한국의 이벤트 기획자, 러닝 그룹, 카페 및 다양한 브랜드들이 이 새로운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으며, 조기 아침 파티, 요가 수업, 독서 토크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 연구가 윤덕환은 “이 트렌드는 20대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자신의 삶을 더 주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음주 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음주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한국 보건복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은 연평균 8.3리터의 알코올을 소비하고, 이는 2011년의 9.8리터에서 줄어든 수치이다. 반면, 무알콜 음료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으며, 비알콜 맥주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세의 상담사 김유진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술 없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모닝 커피 클럽은 한국에서 이러한 아침 파티를 처음 시작한 곳 중 하나로, 2022년부터 조기 커피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현재 약 53,000명에 달한다.
Daejeon에 위치한 Kofe Haus Local Club은 올해 10번의 아침 파티를 개최했으며, 이러한 이벤트는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산에서 요가, 조깅, 아침 파티를 함께 개최하기도 했다. Kofe Haus의 박성수 대표는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지만 자기 건강을 돌보는 데는 서툴다”며 “우리는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추고 스스로를 더 잘 돌보는 한국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