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저택 인근 주민들, ‘공격 징후 없다’ 주장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12월 29일 우크라이나가 노브고로드 주 발다이 외곽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저택을 겨냥해 91대의 무인기(UAV)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UAV가 러시아의 공중 방어 시스템에 의해 격추되었으며, 인명 피해나 피해는 없다고 전하면서 “이런 무모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립 뉴스 사이트인 모젬 오비야스니트는 12월 30일 발다이 마을에 거주하는 14명의 주민이 당국으로부터 어떤 경고 메시지도 받지 못했으며, 12월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UAV 공격의 소음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그날 밤에는 소음도, 폭발음도 전혀 없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마을 전체가 시끄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저택은 발다이에서 북동쪽에 위치하며, 발다이 호수로 다른 지역과 차단되어 있다. 이곳 주민들은 푸틴 대통령이 저택에 도착할 때마다 호위 헬리콥터의 수가 많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2023년 8월에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저택 지역이 보인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입장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의 저택 공격에 대한 보복의 목표와 시점을 선택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공격에 대한 수치는 일관성이 없었다. 노브고로드 주의 알렉산드르 드로노프 주지사는 12월 29일 아침 소셜 미디어에 41대의 UAV가 이 지역에서 격추되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목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그날 밤 노브고로드 지역에서 18대의 UAV가 격추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쟁 연구소(ISW)의 전문가 그레이스 맵페스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할 때, UAV가 격추되면 “주민과 지역 정부로부터의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AV의 잔해가 땅에 떨어지면 큰 폭발이나 화재를 일으키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2월 29일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서는 UAV가 하늘을 날고 있거나 공중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나, 화재, 연기, 폭발 소음이 발생한 구체적인 지점의 사진이 전혀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저택에 대한 공격 주장에 대해 이를 “거짓 정보”라며 부인하고, 모스크바가 키예프에 대한 추가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미국 주도의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공격에 대해 발표한 직후,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으로부터 저택 공격에 대한 정보도 들었으며,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그러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하나요?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모스크바 타임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