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 관리국은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알드리치 에임스(Aldrich Ames)가 1월 5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에임스는 소련에 비밀을 팔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31년 동안 CIA의 반첩보 분석가로 활동했다. 에임스는 1985년부터 1993년까지 소련에 정보를 판매하여 25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받고, 이로 인해 비밀 작전이 노출되었고, 미국을 위해 일하던 수십 명의 첩보원이 사망하게 만들었다.
에임스는 CIA의 반첩보 팀에서 소련 부서를 담당했으며, 미국을 위해 활동하던 수십 명의 러시아인 첩보원의 신원을 소련에 제공했다. 당시 에임스와 그의 아내의 호화로운 생활은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두 사람은 스위스 은행 계좌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비싼 재규어 자동차를 운전하고 매년 5만 달러를 신용카드로 소비했다.
1994년 재판 중의 CIA 요원 알드리치 에임스. 사진: AFP. 미국 연방 검찰에 따르면, 에임스는 소련이 붕괴된 이후에도 러시아에 정보를 판매하였으며, 1994년에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 에임스의 허위 정보로 인해 CIA는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및 다른 고위 관리들에게 여러 차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 에임스에 대한 기소는 워싱턴과 모스크바 간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러시아와 미국은 소련 붕괴 이후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CIA 국장인 제임스 울지(James Woolsey)는 이 스캔들로 인해 사퇴했으며, 관련 동료들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키는 것을 거부했다.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은 에임스 사건을 “매우 심각한” 일로 언급하며, 이는 모스크바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사건의 중요성을 축소하며 한 외교관은 미국인들이 “너무 감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은 에임스와 관련이 있다고 지목된 고위 러시아 외교관 알렉산더 리센코(Aleksander Lysenko)를 추방하였다. 러시아는 그를 본국으로 송환하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 원문 출처: AFP,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