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주권 국가이다.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명령할 수 없다. 쿠바는 누구에게도 공격적이지 않으며 위협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66년 동안 미국의 공격을 받아왔다. 쿠바는 마지막 한 방울의 피를 쏟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쿠바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가 1월 11일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이윤 창출의 도구로 변모시키는 사람들, 심지어 인간의 생명까지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쿠바를 비난할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쿠바로 가는 자금이나 석유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게시한 뒤 나왔다. 또한 그는 “쿠바가 너무 늦기 전에 미국과 협정을 맺기를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언급한 협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수년간 쿠바는 베네수엘라로부터의 대량의 석유와 자금에 의존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최근 두 명의 베네수엘라 지도자에게 보안 보장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쿠바 외무장관 브루노 로드리게스는 이 나라가 “수출할 준비가 된 시장으로부터 연료를 수입할 절대적인 권리”가 있으며, 미국의 일방적인 강제 조치에 간섭받지 않고 무역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범죄자”처럼 행동하며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수년간 지원해왔다. 지난주 쿠바 정부는 군인과 정보 요원을 포함해 32명의 자국민이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쿠바 국영 방송은 이 나라의 군인과 보안 요원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되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쿠바가 다른 국가에 제공한 보안 지원에 대해 어떠한 보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라카스는 하바나의 주요 석유 공급처로 알려져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쿠바로 향하는 선적이 없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통제하기 위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한편 카라카스와 워싱턴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의 석유를 공급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재무부의 감독 하에 있는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대한 큰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