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도자, 트럼프의 ‘권한 대통령’ 사진 패러디에 분노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iguez)는 1월 12일 라과이라 주 카티아 라 마르(Catia La Mar)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이 지역은 1월 3일 미국의 군사 공격 이후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국가 제도의 힘”을 재확인하며 베네수엘라가 “자유를 향한 결단”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그녀의 연설에서 잘못된 정보 캠페인에 강하게 반응했으며, 이에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베네수엘라 관료로 묘사한 패러디 이미지와 위키백과(Wikipedia)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러한 시도를 베네수엘라의 정치 현실과 주권 의지를 부정하려는 절망적인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임시 대통령이 있으며, 미국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합법적인 대통령이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1월 3일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를 언급한 것이다. 그녀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구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기능을 완전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정부가 “미디어 조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정보가 국내외 여론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강력한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12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수정된 위키백과 페이지의 사진을 게시한 뒤 나타났다. 해당 페이지에는 “베네수엘라 권한 대통령, 2026년 1월부터 재임 중”이라는 직책이 추가되었다. 트럼프의 게시물에는 어떤 메시지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이에 대한 논평을 제기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1월 3일 마르알라고(Mar-a-Lag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권력 이양 과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운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미 정부 관계자는 워싱턴이 카라카스(Carabobo)에서 정책을 형성하기 위해 경제적 수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거래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 준비 상태에 대해 다양한 신호를 보냈다. 한편으로 그녀는 마두로 체포 작전이 불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외국의 개입에 단호히 반대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석유와 관련해 워싱턴과의 협상과 외교 관계 재개를 수용할 의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