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들이 트럼프에게 ‘이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설득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원합니다.” 1월 1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터키 외무장관 하칸 피단이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자나 직접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상황의 진행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공습 명령을 내리지 말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테헤란 공격이 중동 전역에서 큰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1월 1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리베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추가 시위자가 사망할 경우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중동 동맹국들의 경고가 트럼프에게 공습 계획을 취소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신호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은 1월 15일 오만, 터키, 이란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조치는 이란과 걸프 국가들 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백악관 대변인 리베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고문들이 이란 정부와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더 많은 시위자가 사망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베트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다음 행동을 알고 있으며, 그의 계획을 아는 이는 매우 소수의 고문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에서의 시위는 2025년 12월 28일에 시작되었으며, 이는 상인들이 이란의 경제 상황과 리알 가치 하락에 불만을 품고 일어난 것이다. 이후 시위는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보안군과의 폭력적인 충돌로 이어졌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테러리스트 요원들이 폭동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이를 반박하며 테헤란이 “내부 문제에서 여론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최소 109명의 보안군이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위에서의 사망자 수에 대한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반면 인권 단체들은 최소 2,67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1월 15일 새벽에 자국의 공역을 차단하고, 테헤란이 허용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의 통과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어제 이란의 하늘에는 비행기가 없었고, 인근 국가들의 항공교통은 여전히 활발했다고 FlightRadar24의 데이터가 전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사리도 이번 주에 지역의 도전 과제가 “모두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14일 “이란에서 시위자를 살해하는 행위가 중단되었다”고 말하며 다소 완화된 태도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사용할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